2008년 5월 13일 화요일

일 중독은 과연 퍼포먼스에 바람직한가

일 중독은 과연 퍼포먼스에 바람직한가?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904121&cp=nv
이 글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질문이다.

고민을 해도 답을 얻지는 못했다.
어짜피 hard worker 이면서 smart worker 인 사람에게는 저 이야기는 해당이 안될것이다.
결국 hard worker 이기만 하거나, 또는 smart worker 로 살아갈 수 있게 일의 절대량이 통제 가능한 사람들에게나 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자타공인 일중독자이다. 작년까지 주 80시간 정도 일은 평균적으로 늘 해왔던 터라...

대부분의 일중독자들이 "일은 누군들 쉬고 싶지 않나, 일이 몰려오고 상황이 늘 통제불능하니 어쩔 수 없이 일이 많을 수밖에... "라고 하는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일이 많을 때에는 정말로 힘들어 힘들어 하면서도, 어떻게든 해내야지 라고 버텨내고, 일이 아주 약간이나마 적어질 때에는 (그 상황도 다른 분에 비하면 절대 업무량과 강도가 2배는 많다고 생각한다.) 평안을 즐기지 못하고 일을 더 찾아서 하고.

딱 그것이 내 상태이다.
  •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성과를 내어 인정받는다.
  • 회사에 대한 절대 충성심.
어느 곳에서 일했건 저 두가지 가치는 항상 지켜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은 무척 자랑스러운데 주변사람들이 볼 때는 '딱하다','미련맞다'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듯)

정말 내가 바보같이 살아온 걸까.
이렇게 일만 하다가 치여서 만 40줄이 되어 가진 지식이 퇴물이 되었을 때 일하기는 죽어라 일했는데 버림받는 딱한 사람으로 운명이 결정되어 있는 걸까.
그때쯤 되면 가정의 화목도 못찾고 회사에서도 자리가 없고 스러져 가는 걸까.

사회에서 이렇게 인식이 박혀 있다면,
일중독자는 일을 열심히 했어도 도리어 위축되고 주변사람들은 안달리는데 자기만 달렸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보람도 줄어들테고.
일을 안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일찍 퇴근해서 생산성이 없어져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업혀서 묻어가는 사람만 늘어날테고.

무언가 악순환이 될 것 같다.

효율! 좋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측정할 정량화된 지표는 어짜피 없다.
미련하나마 오늘 내린 생각은...
- 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일중독자 처럼 살고 있는 삶이 local optimum 을 찾아 불나방처럼 달려가는 쓸쓸한 발길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또 소위 대체불가능(irreplaceable) 한 사람으로 각인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을 갖게 된것에 의미를 두는 것 정도로 하고... 답은 살면서 찾아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