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5일 금요일

직장생활하며 겪어본 오타 중 처절한 것

좋은 의도로 상대방은 나에게 메일을 보내오셨던 것 같은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고 나면 “어?' 이건 약간 안드로메다에 갔다온듯한 씁쓸한 느낌이 들어…”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 고맙습니다. –> 고밉습니다.

이건 뭐 고맙다는 건지, 밉다는 이야기를 일부러 오타내서 쓴건지.. 알수가 없다. 험한 토론 끝에 결론을 짓는 메일 마지막줄에 ‘고밉습니다’ 가 써있으면 아놔… 해석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나.

  • 빠른 회신 감사합니다. –> 바른 회신 감사합니다.

내 회신이 올바른 회신이었나… 예의바른 회신이었나… 입바른 회신이었나… 이거도 약간 기분이 미묘해 지는 오타.

  • 몸조리 잘하십시오. –> 모조리 잘하십시오.

올해 받아본 오타 중 가장 처절.

아파서 휴가낸 와중이라 자료회신을 서너게 늦게 드리게 되었는데…

“제가 지금 아파서 회신을 그간 못드렸는데요, 오늘 밤까지는 꼭 회신드리겠습니다” 라는 나의 양해를 구하는 메일에의 회신.

밀린 자료 모조리 잘하라는 뜻인지, 몸조리를 잘하라는 뜻인지 엉엉.

솔직히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