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음. 오타분석 열전.

“몸조리 잘하십시오” 를 “모조리 잘하십시오” 라는 오타를 내신 그분의 메일 중 최근에 온 것을 보니…

-----------------

보내주신 자료는 취합 후 OOOO실과 XXXX실의 검토를 거쳐 OOOO실장님께서 해당 AA장님과 별도의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의무사항이 있으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의문사항’ 이 의무사항으로 오타가 나 있다.

추론. 그리고 생각의 진행

1. 이분의 키보드의 A, S 구간에 먼지가 많이 끼어서 ㅁ 받침과 ㄴ 받침 오타가 잘난다.

2. ㅁ과 ㄴ 을 담당하는 이분의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힘이 낮다. 메일의 거의 끝부분에 도달했을 때는 손가락 힘이 많이 빠져서 오타가 발동되기 시작한다.

3. 어쩌면 동사서독의 홍칠 처럼 손가락이 9개일지도 모른다.

4. 이분의 다음 메일이 기다려 진다.

5. 아직 이분과 대면하여 회의를 갖고 싶지 않다. 내 추론이 완벽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

댓글 3개:

  1. STC의 아시는 분 오타작열을 소개 드릴께요 -_-);

    정말 어려운 부탁에 대한 회신 메일로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라고 해야 하는 부분에서~

    "죄송합니다. 그럼 고소하세요" 라고 하는 대박을 만듭니다.

    역시 윗분께서 하신 두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테스트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고 회신해야하는 메일에서~

    "테스트에 문제가 없습니다. 이상합니다."라고 회신을 해서 또 한번 기쁨을 주셨지요.

    전 그 분의 오타가 기다려 집니다. ^_^

    답글삭제
  2. 아아 alex 아저씨 댓글에 완전 뿜었어요.
    너무 재미나요. 게다가 같은 회사 내 실존인물의 실화.

    답글삭제
  3. “모조리 잘하십시오”님께서 오타를 참 맛깔나게 내시는군요 ㅋㅋ
    의문사항 -> 의무사항~

    // alex park
    초대박이네요 ㅋ
    죄송하니깐 그럼 고소하라는 오타가 났군요ㅎㅎㅎ
    오해의 소지도 있으면서도-_- 뭔가 장난아닌 오타군요.
    그리고 마지막꺼는 원래 제품에는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테스트에 문제가 없으니 이상합니다. 라는 느낌을 풍기는군요 ㅋ
    암튼 오타 열전이네요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