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4일 화요일

뉴질랜드에 워크비자로 방문할 경우 팁 - 자녀가 갈 학교 정하기

본인만 홀가분한 몸으로 연구년 (안식년)을 올 것이 아니라면 역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자녀교육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건 간에 자녀교육 환경은 결국 어느 동네에서 살게 될 것인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다만 그 나라에 살아보기 전에는, 원격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밖에 없는데 국내 포털들의 카페글들에 의존하기 보다는 official 한 자료를 검토해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라 생각됩니다.

  • 예컨데 https://www.govt.nz/browse/education/school-and-college/school-zones/ 와 같이 지역별 학교 정보를 살펴본 뒤, 몇몇 학교 후보군들을 추려서 http://www.ero.govt.nz/ 에서 ERO 리포트를 학교별로 조회해 보고 최종 판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종의 교육부에서 학교평가를 한 공식 점수체계입니다. 학부형들의 소득수준이라든가, 외국인 학생 비율 등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학교에 모두 입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내가 그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지 (아무래도 학교에서 가까운 in-zone 에 집주소를 가지고 있어야 우선순위가 높아집니다.)
  • out-of-zone 이라 하더라도 그 학교에서 받아주는 TO가 있는지 등을 미리 인터넷으로 챙겨보거나, 학교 admin 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확인하면 됩니다. (대부분 이메일로 문의할 경우 친절히 1~2일 이내에 신속히 답변을 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정보 수집을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교회나 천주교성당 등 종교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학교의 ERO 점수가 높은 편입니다. 단, 이런 경우에는 부모의 종교가 부합하는지도 지원 제약 요건에 들어가니 미리 챙겨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거주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부동산 계약을 하긴 어렵겠죠) 학교부터 정할 수는 없겠죠. 또 1년 정도의 체류를 하는 경우에는 집을 구매하기 보다는 (당연히) 집을 렌트를 할 것이고, 거주할 동네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할 겁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에는 원격에서 집을 서치하고 (http://www.trademe.co.nz/property), 구글 스트리트 뷰 (몇년전 데이터이긴 하지만)를 통해서 동네는 쾌적한지 살펴본 뒤, 현지 분의 도움을 얻어 해당 동네에 대한 정보를 최종적으로 습득한 뒤, 미리 집주인에게 이야기 하여 약속을 잡아둔 뒤 입국하여 렌트계약을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현지에서 도움을 주실 분이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현지 도착하자마자 모텔에 온가족이 묵으며 부동산 계약을 알아보러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 아! 물론 대학교에서 accommodation 서비스가 있습니다. 방문연구자들을 위해 학교 근처 Ilam 지역에 렌트를 구할 때까지 거주할 수 있게 배려한 곳들이 꽤 있는데 이쪽을 미리 컨택해도 됩니다. 그러면 초기 정착시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3살밖에 안된 아이가 딸려 있고, 초반에 들고 오는 짐들도 있었던 점도 있고, 현지에 지인이 계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학교의 서비스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 참고로, 여기에서는 렌트 계약을 할 때에도 일종의 bidding 같은 것이 있어서 렌트를 내놓은 집에 여러 명의 세입 희망자가 있을 경우 집주인이 bidding 을 하거나 집주인이 대략 세입으로 올 사람에 대해 간단한 판단을 하고 (애완동물이 있는가, 흡연자인가, 식구는 몇명이 올 예정인가, 직업은 무엇인가) 세입자를 정하게 됩니다. 더불어 렌트해 준 집을 잘 쓰고 있는지 두달에 한번 정도로 inspection 을 하러 옵니다. (집안 집기들 파손하거나 그런 건 없는지 정도 체크)
지금에서 드는 생각이긴 하지만, 자기 자녀의 영어 수준이나 성격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을 잘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높은 수준의 학교를 보내는 게 정답은 아니고, 아이가 스트레스 안받고 적응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언어습득이 목적이라면 같은 점수라면 한국학생 비율이 낮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좋기도 하고요. (안그러면 학교가서 말통하는 한국인 친구하고만 놀다가 올 수도 있겠죠. 적응은 쉽게 하겠지만) 외국인 학생에 대해 ESOL 프로그램은 괜찮은지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저희 아이는 시설좋고 큰 학교를 보내기 보다는 작은 학교지만 외국인 비율이 높은 학교를 보냈습니다. 
누구나 겪겠지만 현지 정보 (부모 입장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저 학교가 과연 좋은가...막연한 불안감이 있겠지만, 저희 경우에는 오히려 선생님들이 한명한명 잘 챙겨주는 편이고 워낙 다국적 학생들이 많아서 (제 아이가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인데다가, 어떤 국적 출신이든 자신이 minority 라고 느끼지 않는 상황인)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