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0일 화요일

동사서독 패러디

Ashed of Time...(잠깐 여흥)

구양봉:
훗날 나를 서독이라 부를 것이다. 지나치게 강한 보안은 사람들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남들이 나보고 뭐라고 하든 사람들이 보안에 취약한 상태로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이 싫다.
구양봉:
금년엔 창문을 격파하는 초식이 나와서 천하가 해킹에 시달렸다.
해킹을 당하면 문제가 생기고 나도 일거리를 얻게 된다.
나는 보안밥을 먹고 있는 구양봉이란 사람이다.
구양봉: 나이가 40대 초반이군요.
살다 보면 들추기 싫은 일이나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죠?
당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을 뒷조사하고 싶었던 적도 있을 테고?
하지만 기술이 없었군요.
아니면 해킹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가.
해킹은 아주 쉽소.
해킹실력은 뛰어나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는데
돈만 조금 주면 그 사람 계정을 해킹해 줄 거요.
잘 생각해 보시오.
구양봉: 해킹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많은 해커들이 위험을 무릅쓴다.
나는 백타산을 떠나 사막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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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약사가 proxy를 타고 백도어 서버에 접속함
구양봉: 매년 경칩을 즈음해서 한 친구가 같이 해킹한 서버에서 IRC 를 때리자고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황약사이다.
그는 이상하게도 매번 143.248.1.177 에서 왔다.
몇 년 동안 계속 그랬다.
금년엔 ftp 로 파일을 가지고 왔다.

황약사(양가휘): 얼마 전에 어떤 벤더 영업직 여자가 방화벽 프로그램을 한카피 주었는데
프로그램 이름이 취생몽사야.
설치하고나면 보안 일을 모두 잊는다고 하더군.
난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믿어지질 않았어.
보안관리자가 번뇌가 많은 까닭은 로그분석 때문이란 말도 하더군.
보안걱정을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 매일이 새로울 거라 했어.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어?
자네 주려고 가져온 프로그램이지만 불법복제해서 내 PC 에도 한카피 더 깔아야 할 것 같군.
구양봉: 나는 보안을 완벽하게 만들수 있다는 이론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이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깔지 않았다.
효과가 있었던 걸까?
그날 이후로 황약사는 방화벽만 믿고 계속 놀아서 많은 보안기술을 잊었다.
며칠이 지나고
구양봉: 우리가 처음 같이 학교 웹 서버를 뚫었을 때 기억나?
황약사: 기억 안나.
구양봉: 이 서버에 어떻게 로그인 했는지는?
황약사: 모르겠어.
구양봉: 왜 자꾸 /etc/passwd 파일을 쳐다봐?
황약사: 무척 낯이 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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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
모용연: 황약사라는 사람을 잡아주시오.
구양봉: 그는 뛰어난 해커라 허니팟(honeypot)을 치기가 쉽지 않을 거요.
모용연: 그를 잡아만 준다면 어떤 대가도 치르겠소.
하지만 가장 찌질한 모습으로 잡히게 해줘야 하오.
구양봉: 왜 그렇게 그럴 저주하시오?
모용연: 씨바 한 서버 때문이오. 그는 내가 피같이 아끼던 야동서버를 포맷했소.
모용연과 황약사의 장면 회상, 둘이 술을 마시고 있다.
구양봉: 그의 이름은 모용연이고 모용 공자의 후손이라 했다.
그는 고소성 밖 김영만 전산학원에서 황약사와 만나 친구가 됐다.
그날은 겨울이 끝나고 새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었다.

어느 날 밤 황약사는 그에게 농담을 했다.
황약사: 자네에게 남는 서버가 있다면 꼭 내 야동서버로 돌려서 이윤을 나누겠네.
모용연: 좋아, 약속 지키게.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마. 후회하면 내가 죽일 거야.
(IDC. 모용연의 여동생인 모용언이 IDC 에서 1U 서버를 랙마운트를 하고 황약사를 기다리고 있음)
구양봉: 후에 그가 호스팅 비를 내주기로 했는데, 황약사가 약속을 어겼다.
(울부짖는 모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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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삭제)
구양봉: 오라버니의 요구 조건을 오랫동안 생각했었소.
서버관리자는 관리하는 서버가 맛탱이가 가서 리붓해도 올라오지도 못하는 것을 볼 때 가장 고통스럽소. /dev/kbd 를 /dev/null 로 링크를 한다거나, /vmunix 커널을 /dev/null 로 링크를 시켜버리는 것도 고통스럽지.
하지만 낭자를 죽이면 유지보수비를 못 받기에 그럴 순 없소. 그렇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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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봉: 이 사람의 이름은 홍칠. 버퍼오버플로우 때리는 솜씨가 아주 빠르다.
그는 오버플로우 주소 알아낼때 gdb 조차 돌리지 않는다.
내게 보탬이 될 줄은 알지만 난 이 사람이 싫다.
내 운세에서 숫자 7을 만나면 명이 끝난다고 했기 때문이다.
[구양봉 집]
구양봉: 내가 그를 만난 건 그가 막 폐업한 보안회사에서 이직해 왔을 때였다.
구양봉: 내가 왜 정규직으로 채용해 주는지 아나?
홍칠공: 모르오.
구양봉: 계약직으로 보안관제 3교대가 고된걸 알기 때문이야.
난 자네를 오랫동안 지켜봤어. 콘솔 앞에서 반나절이나 있었지.
아픈 것 같진 않군.
자네처럼 해킹을 조금 한다고 IT전체를 우습게 보는 이는 많지.
프리랜서로 떠도는 건 힘든 일이야. 해킹을 알면 많은 일을 못하지.
코딩하긴 싫지? 맨 뚫기만 해서 서버 관리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학원강사는 더욱 하기 싫을 텐데 어떻게 살 거야?
해킹 고수도 밥은 먹어야 해.
자네에게 맞는 일이 있어.
돈도 벌고 의로운 일이지 어때?
잘 생각하고 빨리 결정하게.
임시직 계약기간 11개월은 금방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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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봉 집], 조낸 공격 패킷 날리다 손가락 부상당한 홍칠공
구양봉: 내가 경찰의 수사관이라면 불명예 퇴직후에 눈을 못 감았을 것이다.
그들의 징계 유발 대가가 겨우 소라아오이 야동파일 신작 1개이기 때문이다.
구양봉: 야동파일 한개가 손가락과 바꿀 만큼 가치가 있나?
홍칠공: 없소.
하지만 기분은 좋소. 이게 내 본래의 모습이오.
안 다쳐야 했겠지만 로우소켓 프로그래밍하는 타이핑이 옛날처럼 빠르지 못했소.
옛날에 해킹툴 코딩이 빨랐던 건 옳다고 믿고 했기 때문이오.
대가를 바란 적이 없었소.
난 평생 Asami Yuma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 여자에게 부탁 받는 순간 완전히 변해 있는 나를 보았소.
난 약속을 안했소. 당신이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
그날 난 실망을 했던 거요.
당신과 지내면서 신작파일을 겁나게 다운받아보던 내 자신을 잃은 채
받은 야동파일 재탕삼당으로 제목만 바꿔 코인벌이만 하는 당신을 닮아 가다니.
난 당신처럼 되긴 싫소.
당신은 신작 야동파일 하나 때문에 해킹하는 위험을 무릅쓰진 않겠지?
그것이 당신과 나의 차이요.
[구양봉 집]
홍칠공: 다시는 키보드를 못 잡을 것 같소.
구양봉: 키보드가 없어도 마우스만으로 해킹할 수 있어.
클릭질만 하니 오타낼 우려가 없어서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DVD 구워 팔러 용산으로 돌아갈 거야?
이까짓 일로 용산에 갈 거면 애초에 뭐 하려고 나왔어?
홍칠공: 이 LAN 너머엔 뭐가 있죠?
구양봉: 스위치 너머 또 다른 LAN이 있지.
구양봉: 누구나 라우터를 보면 그 hop 너머엔 뭐가 있나 궁금해한다.
막상 라우터 hop 너머에 가보면 별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차라리 ping sweep 만 날려봐도 된다고 해도 그는 안 믿을 것이다.
그는 직접 패킷에 라우팅을 태워 3way handshaking 을 해보기 전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구양봉: 어디로 갈 생각이냐?
홍칠공: 다른 사람들이 안 가 봤던 네트워크를 뚫고 야동을 풀어 19금 본좌가 되겠소.
손가락이 9개뿐이어서 오타가 심한 해커가 있다고 하면 나인줄 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