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좋은" 논문을 썼다는 것은 인용이 잘 되었다는 것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인용지수가 연구력의 모든 것을 말해줄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은 있기 때문에 최근 대학평가, 교원평가를 할 때 H-index (H 회 이상 인용된 논문이 H개 있음을 의미하는 지표) , i-10 index (10회이상 인용된 논문의 갯수를 의미하는 지표) 외에도 FWCI 지수 (관련 분야에서의 인용에 가중치를 부여한 지수) 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2024년 2월5일 측정한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61회 인용되었다.
(Google Scholar 기준, https://scholar.google.com/citations?user=329wHz0AAAAJ)
2023년 12월에 출판된 논문이 아직 indexing 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2023년의 인용횟수는 한두달 뒤에 다시 조회해 보면 더 올라갈 것이지만 일단 오늘 날짜 기준으로 1261회 정도 된다.
분야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논문 한편이 1000회 이상 인용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므로, 1261회가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어디 가서 자랑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보안 분야에서 2년 연속 1200회 이상의 인용수를 보이게 되었으므로, 추세가 꽤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연구력 면에서는 자동차 보안 분야, 온라인 게임 분야 두 분야에서 글로벌 레벨로 올라간 것이 확실하고, 그간 이뤄둔 성과에 자부심도 크다.
그렇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교수를 평가하는 지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 강의역량, 연구역량, 대외활동/봉사 (학회 프로그램 위원을 맡는다거나) 3가지를 본다.
3가지를 다 잘하는 교수님들도 주변에 너무 많으시지만, 나의 경우에는 연구와 대외활동/봉사는 제법 괜찮은 편이나 강의역량은 좀 더 발전시켜야 할 듯 하다.
외부 강연에서 내 발표를 들어본 분들은 엥? 당신이 강의를 못한다고요? 라고 의외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외부 강연 발표와 정규 과목 강의는 꽤 차이가 있다. (운영 능력과 에너지의 문제라고나 할까.)
외부 강연은 단기 100m 달리기라면, 정규 과목 강의는 16주 한학기 동안 마라톤이므로 여러모로 결이 다르고, 강의 외에도 강의자료 꼼꼼히 신경쓰고, 면담 잘 해주고, 친절하고,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는 부족한 편이다. 올해는 좀 더 나아져야지... (내 세부 전공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강의가 학부강의에는 별로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