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도로 상대방은 나에게 메일을 보내오셨던 것 같은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고 나면 “어?' 이건 약간 안드로메다에 갔다온듯한 씁쓸한 느낌이 들어…”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 고맙습니다. –> 고밉습니다.
이건 뭐 고맙다는 건지, 밉다는 이야기를 일부러 오타내서 쓴건지.. 알수가 없다. 험한 토론 끝에 결론을 짓는 메일 마지막줄에 ‘고밉습니다’ 가 써있으면 아놔… 해석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나.
- 빠른 회신 감사합니다. –> 바른 회신 감사합니다.
내 회신이 올바른 회신이었나… 예의바른 회신이었나… 입바른 회신이었나… 이거도 약간 기분이 미묘해 지는 오타.
- 몸조리 잘하십시오. –> 모조리 잘하십시오.
올해 받아본 오타 중 가장 처절.
아파서 휴가낸 와중이라 자료회신을 서너게 늦게 드리게 되었는데…
“제가 지금 아파서 회신을 그간 못드렸는데요, 오늘 밤까지는 꼭 회신드리겠습니다” 라는 나의 양해를 구하는 메일에의 회신.
밀린 자료 모조리 잘하라는 뜻인지, 몸조리를 잘하라는 뜻인지 엉엉.
솔직히 무서웠다.
추가로 다른 분께서 재미난 이야기를 알려주셨다.
답글삭제"업무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 "업무에 치질이 생겼습니다."
가장 재밌었다는... 퍼펑
또 그 외 추가로는
답글삭제호칭을 부를 때 주임님 이라고 해야하는데 "주인님" 이라고 불렀을때 ㅋ
마치 뭔가 그 사람의 종이 된 것 같은 기분? 후훗
거의 종합선물세트는 이게 되려나..
답글삭제주인님, 바른 회신 감사합니다.
그간 업무에 치질이 생기게 해드린점 죄송합니다. 환절기에 모조리 잘하십시오. 고밉습니다.
정말 대박이네요 ㅎㅎ
답글삭제아웃룩 + 메신저를 쓰는 사람의 경우 공감 + 빵 터질만한 조합이로군요 ~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답글삭제처음 댓글 남기는 것 같네요 ^^;
저도 재미있는게 하나 생각났는데요,
"안녕하세요 게임보안팀 XX입니다."
-> "안녕하세요 게이보안팀 XX입니다"
두둥....
게임보안팀이 아니라서 실수한적은 없지만 이것도 대박인데요? ~
답글삭제같은 병자 돌림이신 강병탁님을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ㅋㅋ
지금 심플스에 이 주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http://simples.kr/bbs/board.php?bo_table=04_3&wr_id=438
님 을 잘못적어서 니미로 표현하는 것도 많네요 ㅋ
과장님을
과장니미-_-
2021 년에 겪은 처저러한 오타 추가.
답글삭제- 서서 일하면서 타이핑 치다가 박사님을 바갓님으로 오타냈다 아악.
왠지 일본어로 욕한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