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실 이름은 "해킹대응기술연구실 (Hacking and Countermeasure Research Lab.)" 입니다. ocslab.hksecurity.net 이 홈페이지입니다.
참고로, 연구실 로고는 레드닷 대상으로 유명한 유승헌 교수님 연구실에서 디자인해 주셨습니다. 예전 연구실 로고는 제가 페인트 툴로 직접 만들었는데 디자인센스가 정말 가관이었어서 ;-) 유승헌 교수님께서 우연히 제 방에 놀러오셨다가 경악하시고 바로 제작해 주셨습니다.
도메인 이름에 hcrl.hksecurity.net 이 아니라 ocslab 인 이유는 임용 초창기에 연구실이름을 "온라인컨텐츠보안연구실" 로 지었었기 때문입니다. (OCS = online contents security)
이 초기 이름을 유지한 것은 약 1년 남짓입니다. 예전 이름 역시 고민의 산물인데요, "시스템/네트워크보안연구실"이 이미 같은 대학원 내에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이름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온라인게임 쪽 보안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보안연구실" 로 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너무 분야가 협소해 지는 것 같아 게임도 좋은 컨텐츠이고 하니 "온라인컨텐츠보안" 이라는 용어를 고심끝에 골랐었습니다. 그냥 "컨텐츠보안연구실" 이라고 하면 DRM 이나 워터마킹 쪽, 지적재산권 분야를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게 되어 앞에 유치하지만 *온라인* 이란 단어가 더 들어가게 된 것이고요.
이 때만 해도 연구실 이름에 "해킹" 이란 단어나 "바이러스" 라는 단어를 넣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주변분들의 말씀도 있으셨는데, 저 당시에 제가 생각할 때에는 저런 단어들이 연구실 이름에 들어가는 순간 연구실이 무척 격이 낮아보일 것 같아 (academic research 가 아니라 industry practice 에 너무 가까와 보인달까요. 더불어, 제가 industry 출신이다 보니 약간 academic 한 느낌을 원하기도 했고요.) 이 당시에는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이름이 연구실 방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10년에 "온라인컨텐츠보안연구실" 이름을 쓸 때에는 제 연구분야인 악성코드분석, 네트워크보안, 침입탐지나 이상증후 감지, 시스템 보안 쪽으로는 프로젝트를 거의 하지 않고 게임회사들 또는 포털회사들과 일을 주로 했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해킹대응기술연구실" 로 이름을 바꾸자 마자 수행하는 프로젝트들도 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분야 프로젝트들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주제를 바꾼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지요. ;-) )
우리 연구실의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형성되고, 외부에 가시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연구실 이름을 바꾸면서부터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이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들고 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세월이 흘러갈 수록 우리 연구실의 명성이 높아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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