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아기를 맡긴 지라… 주말마다 고향에 가서 애기를 보고 온다.
주중에 피로가 몰려오는 걸까. 아침부터 운전하고 고향에 가면 부족한 수면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밀려온다. 간만에 아이를 만났으니 아기를 열심히 본다거나 와이프를 도와준다거나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교회에 갔다가, 간만에 온가족이 같이 점심도 밖에서 먹을 겸 차에 탔는데, 뒷자리에서 아들이 “아빠 운전 그만해요. 하지마요.” 라고 말한다.
“왜?” 모든 가족이 궁금해서 묻자,
“아빠 고단하니까요.” 라고 한다.
언뜻 한번 “아빠는 운전하느라 피곤해서 집에만 오면 잔단다” 라고 이야기 한 것을 기억해 냈나 보다. 내 고단함을 걱정해 준건지, 자꾸 낮잠 자면 자기와 놀아주지 않으니 그게 싫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고작 세살짜리가 참 기특하다.
^^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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